우리 집에 온 산타
올해 크리스마엔 산타할아버지께 무슨 선물을 사달라고 할까?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 마트에서 분홍색 꽃반지를 보았어요.
“ 와, 예쁘다. 산타할아버지께 이 반지 사달라고 해야지.”
잠자리에 들기 전 삐뚤빼뚤 글씨로 쓴 편지를 선물 주머니에 넣고 잠이 들었어요.
난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수록 잠이 푹 오지 않았어요.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잠에서 몇 번이나 깼어요.
그날은 이불에 오줌 누는 꿈을 꾸고 놀래 깼어요.
다행히 옷이 젖지 않았지요
다시 잠이 들랑말랑 할 때 였어요.
내 방문이 스르륵 열렸지요.
분명히 누군가가 내 방으로 들어왔어요.
‘산타할아버지인가?’
갑자기 내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긴 머리에 안경 낀 우리 엄마인걸요.
엄마는 선물 주머니에 무언가를 얼른 넣고 방을 나갔어요.
‘우리 엄마가 산타?’
하지만 이상하게 슬프지 않네요. 재롱부리는 동생마냥 귀엽네요.
“엄마,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이 바뀌었다고 산타할아버지한테 전해 주세요.
요.술.봉이 갖고 싶다고 , 꼬옥이요.”
유치원 가기 전, 엄마께 신신당부했어요.
“어, 그래.”
엄마는 방귀 뀌고 들켰을 때처럼 두 볼이 빨개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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