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차이1 우기기 대장 오늘따라 심심했어요. 베란다 밖 놀이터를 물끄러미 보다 외롭게 서 있는 그네에 눈길이 갔어요. "너도 심심해 보이네. 너나 타러 나갈게" 난 곧장 신발을 신고 놀이터로 나갔어요. 그네에 올라 타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하늘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지요. 내 몸이 하늘과 가까워지는 기분은 언제 느껴도 짜릿짜릿했어요. 신나게 타고 나니, 미끄럼틀이 타고 싶어졌어요. 두 다리를 쭉 뻗고 두 팔을 수평으로 벌린 채 , 미끄럼틀 아래로 엉덩이를 살살 흔들면 몸이 순식간에 미끌미끌 아래로 내려와요. 네 번정도 타고 나니 재미가 없어졌어요. 시소는 짝이 없어서 못 타고 구름 사다리는 겁이 나서 못 타겠어요. 난 아무나 보이면 놀 마음으로 그네에 앉아 놀이터 입구를 빤히 보고 있었지요. 몇분이 흘렀을까, 내 또래 아이.. 2022.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