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싫어1 버섯 꽃이 활짝 피었어요... 나는 버섯이 싫어요. 모양도 향도 맛도 모두 싫어요. 그런데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에, 유치원 급식에 버섯은 꼭꼭 숨어있어요. 식사할 때마다 버섯을 찾느라 눈과 손이 바빠져요. "겁먹지 말고 그냥 한 번 먹어 봐." "먹기 싫어." 난 손으로 입을 막아버렸어요. "다 내 탓이야. 크면 먹는다 싶어 억지로 안 먹였더니..." 엄마가 속상해 하셔도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아요. 아니 바뀔 수 없어요. 무조건 싫은 걸 어떡해요. "이거 먹으면 미미 인형 사줄게." 아빠의 간절한 눈빛에 약간 마음이 흔들렸지요. 미미 인형이 갖고 싶기도 해서 숨을 크게 쉬고 먹어 보기로 했어요. 버섯 향도 싫어 코를 틀어막고, 입 속에 넣어 한 번만 씹고 삼켰어요. 난 분명히 삼켰는데 버섯은 "웩"하는 소리와 함께 입 밖으로 튕겨져 .. 2022.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