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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2

내 이름이 뭐게요? 우리 엄마는 '걱정 대마왕'이랍니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 한 후로 걱정이 더 늘었지 뭐예요. "찻길 건널 때 오른쪽, 왼쪽, 앞으로 차가 한 대도 없을 때 건너라. 운동장에서 펄쩍펄쩍 뛰지 마라. 계단 오르내릴 때 다리를 쫙쫙 펴라. 친구 일에 끼어 들어 선생님 눈밖에 나지 마라. "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지겹도록 한답니다. 특히, 낯선 사람 조심 하란 소리를 내 귀에 새겨질 정도로 많이 하셨지요. "네 이름, 전화 번호, 주소, 엄마 아빠 전화 번호 절대 가르쳐 주면 안 돼" "네,네, 네" 난 듣기 싫어 급히 집을 나섰지요.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지우개를 주길래 태권도 사범 님께 내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어 주곤, 엄마의 잔소리를 몇 날 며칠 들어야 했지요. "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 2022. 6. 5.
우리 집에 온 산타 우리 집에 온 산타 올해 크리스마엔 산타할아버지께 무슨 선물을 사달라고 할까? 이것저것 생각해 보다, 마트에서 분홍색 꽃반지를 보았어요. “ 와, 예쁘다. 산타할아버지께 이 반지 사달라고 해야지.” 잠자리에 들기 전 삐뚤빼뚤 글씨로 쓴 편지를 선물 주머니에 넣고 잠이 들었어요. 난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수록 잠이 푹 오지 않았어요.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잠에서 몇 번이나 깼어요. 그날은 이불에 오줌 누는 꿈을 꾸고 놀래 깼어요. 다행히 옷이 젖지 않았지요 다시 잠이 들랑말랑 할 때 였어요. 내 방문이 스르륵 열렸지요. 분명히 누군가가 내 방으로 들어왔어요. ‘산타할아버지인가?’ 갑자기 내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긴 머리에 안경 낀 우리 엄마인걸요. 엄마는 선물 주머니에 무.. 2022.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