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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의 성장일기14

열 셀 때까지 열 셀 때까지 밥 다 먹어라. 열 셀 때까지 이 깨끗이 닦아라. 열 셀 때까지 옷 다 입어라. 열 셀 때까지 책상 깨끗이 정리해라. 하나, 두울~~ 여덟, 여덟 반~ 아홉 반~아홉 반의반~ 처음엔 , 갑자기 엄마가 호랑이로 변해 날 잡아 먹을까 겁이 나 열 세기 전에 해야 할 일 다 해버렸다. 어느 순간, 눈치만 살살 살피며 마음 속으로 같이 숫자 세다 여덟 반부터 후다닥 후다닥 2022. 2. 28.
미스코리아 텔레비전에서 예쁜 드레스 입고, 반짝반짝 왕관 쓰고 요술봉 들고 사뿐사뿐 걸어 가며 찰칵찰칵 사진 찍히는 저 공주가 '미스코리아' 래요. 나도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졌어요. 집 앞 성당을 지나 갈 때마다 성모 마리아께 두 손 꽉 잡고 눈까지 찔끈 감고 떼쓰며 기도 하고 또 했어요. 단짝, 세희랑 우리 둘만 미스코리아 되게 해달라구요. 2022. 2. 22.
행복을 주는 봉사위원 오늘은 봉사위원 선출하는 날. 난 작년에는 꼭 해보고 싶어, 집에서 공약도 준비해 갔답니다. 내가 나를 뽑아 아슬아슬 한 표 차이로 당선 되었지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 봉사위원이 하는 일은 내 생각과 완전히 달랐지요. 선생님 심부름에 , 교실 청소, 재활용 도우미, 우유 배달 당번까지.. 낱말 뜻 그대로 봉사하는 사람이었지요. "너, 이번에도 후보에 나갈거야?" 단짝 해영이가 어깨를 감싸주었어요. "심부름에 , 허드렛일만 해야해서 귀찮아" 난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지요. 드디어 봉사위원 선출하는 시간. "후보로 나오고 싶은 친구들 교탁 앞으로 나오세요." 선생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여러 명이 우르르 나왔어요. 그런데,그런데, 내 경쟁자 주영이가 나왔지 뭐예요. ' 안 나올거라더니, .. 2022. 2. 20.
비구니 스님들의 기도 우리 이모같고, 우리 엄마같고, 우리 할머니같은 운문사의 비구니 스님들 머리카락 빡빡 미시고, 펑퍼짐한 회색 옷 입으신 채 부처님 앞에서 두 손 가지런히 모으시며 간절한 마음 담아 기도하신다. 우리 엄마는, 우리 가족위해 나는, 우리 부모님 위해 공손히 절 하며 기도하는데 그분들은 무슨 기도를 저렇게 쉬지 않고 하시는 걸까? 2022.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