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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의 성장일기14

마음이 덜 익은 나 집에서는 내가 제일 예쁘고, 제일 좋다며 나만 사랑하신다는 우리 엄마 밖에만 나가면 나보다 다른 아이들을 더 챙겨주시고 같이 싸워도 나만 혼내시고 무조건 나보고만 양보하라 하시는 친구 엄마같은 우리 엄마 오늘 나는 쇼파에 앉아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 다른 아이들만 좋아해 " 라며 펑펑 울어버렸다. 한참을 눈만 동그랗게 뜨고 계신 우리 엄마 " 네 친구 만들어 주려고 다른 아이들에게 잘해준 것 뿐이야. 엄마의 마음 속엔 너만 있어." 하시며 내 손을 꼬옥 잡아 주셨어요. "네 마음 몰라 주고, 아프게 해서 미안 해" 내 눈물 닦아주시며 날 빤히 쳐다 봐 주시는 우리 엄마 "엄마 마음 몰라 준 내가 더 미안!" 마음도 나이만큼 익어가나 보다. 2022. 2. 14.
발레리나 소녀 오늘 내 친구 희영이랑 우리 동네에서 제일 잘 가르치기로 소문난 '별빛 미술학원'에 등록했어요. "자기가 그리고 싶은 데로 그려보세요." 선생님 말씀대로 난 발레리나 소녀를 그렸어요. 얼굴이 작고, 팔과 다리가 길쭉길쭉한 발레리나가 내 꿈이지요. 난 자신감 있게 그림을 선생님께 보여 드렸어요. "이렇게 그리면 틀렸어요. 선생님처럼 그려보세요" 선생님은 아주 상냥한 얼굴로, 스케치북을 넘기셨어요. 난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미술이 수학도 아닌데 틀렸대요. 선생님이 그린 그림은 내 눈엔 괴물같았어요. 비엔나 소시지를 붙여 놓은 듯한 두 눈,엉덩이 같은 코, 벌에 쏘인 듯 부풀어 오른 입술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보기 싫어 눈을 감아 버렸지요. "사람 팔,다리가 실제로 이렇게 길면 정상이 아니예요." 선.. 2022. 2. 9.
괜찮아, 1 내가 넘어져도 괜찮아 시험을 못 쳐도 괜찮아 친구가 안 놀아줘도 괜찮아 난 안 괜찮은데 왜 우리 엄만 괜찮은 걸까? 나중나중에 엄마 나이가 되면 알게 된다며 빙그레 웃기만 하시는 울 엄마 2022. 2. 4.
나의 꿈 나비가 되고 싶어요 꽃이 되고 싶어요 새가 되고 싶어요 무지개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 문득 겁이 덜컥 났어요 진짜로 꿈이 이루어지면 어쩌지?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 지금의 내가 제일 좋은 걸요.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