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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6

괜찮다,2 아픈 데는 없으시냐면 괜찮다 드시고 싶은 음식 보내드리겠다해도 괜찮다 겨울 외투 필요하시냐 해도 괜찮다 벚꽃 구경 모시고 간다해도 괜찮다 어리석은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괜찮다'가 괜찮다가 아니라는 것을. 2022. 2. 4.
한결 같은 것에 대하여 한결 같다는 것은 때론 뻔한 스토리를 읽듯 지루하고 새롭지 않아 내팽겨쳐지는 소설 같지만 한결 같기 때문에 바라만 보아도 마음 편해지고 배신하지 않을거란 믿음이 생긴다. 마음이 외롭고 슬플 때 한결 같은 너를 떠올리면 혼란스럽던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수준 이하의 글이라며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소설같은 내 인생에 한결 같은 너는 한결 같은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는 한결 같은 독자가 되어준다. 2022. 1. 29.
그리움에 대하여 첫 농사 지은 복숭아가 맛나다며 시간내서 가지러 오라시던 아버지. 차비가 더 든다며 입을 삐죽이던 철없던 나. 당신이 떠나시고 난 이듬해 봄 하얀빛 머금고 피어난 분홍 복사꽃이 전해주는 당신의 향기 사람이 향기로 기억되는 건 그리움이 남아 있기때문이라지 먼 훗날, 내 딸은 날 어떤 향기로 그리워하게 될까.. 2022. 1. 23.
나에게 좋은 글이란 휘황찬란한 불빛을 뿜어내는 고층 빌딩을 우러러 보는 것처럼 읽는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아담한 집의 따뜻한 불빛 아래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루의 일과를 서로 나누며 하하, 호호 웃음꽃 피우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2022.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