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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선인장의 설움

by 정안나 2022. 7. 6.

  
  내가 아무리 물을  싫어 한다해도
  물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눈치없는 우리 주인은
  다른 화초에 물을 듬뿍듬뿍 주면서
  나에겐 한 방울도 안 준답니다.
  
   내가 조금씩조금씩 말라가자 그제서야
   "아이구, 너도 목말랐나 보네"
   하며 종이컵에 반 만 물을 담아 주네요.
   난 물을 못 먹을 때보다 더 갈증이 나요.
  
   제발 나에게도 아주 가끔씩
   몸이  시원시원해지도록
   아낌없이 물을 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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