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물을 싫어 한다해도
물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눈치없는 우리 주인은
다른 화초에 물을 듬뿍듬뿍 주면서
나에겐 한 방울도 안 준답니다.
내가 조금씩조금씩 말라가자 그제서야
"아이구, 너도 목말랐나 보네"
하며 종이컵에 반 만 물을 담아 주네요.
난 물을 못 먹을 때보다 더 갈증이 나요.
제발 나에게도 아주 가끔씩
몸이 시원시원해지도록
아낌없이 물을 부어 주세요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