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야기1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있잖아요,비밀이예요. 우리 엄마는 나보다 형을 더 사랑해요. 하루에 형 이름을 더 많이 불러주는 걸 보면 틀림없어요. 형을 더 많이 챙겨주는 걸 보면 틀림없어요. “엄마, 오늘 어린이집 가기 싫어.” 엄마 품에 포옥 안겨 떼를 써보아요. “어린이집 갔다오면 엄마랑 숨바꼭질도 하고 스티커 붙이기도 하고 놀이터 가서 시소도 타자.” “정말?” 엄마는 내 볼에 뽀뽀해주셔요. “그럼 엄마, 나 어린이집 금방 갔다올게. 엄마, 집에 꼼짝말고 있어야 해.” “알았어요.” 엄마의 햇살보다 따스한 눈빛이 내 마음을 녹여요. “엄마, 뭐부터 하고 놀까?”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는 엄마 손을 꼬옥 잡으며 물어봐요. “어쩌지? 오늘 형아 학원 숙제 봐줘야 해.” “나랑 놀기로 했잖아.” “형아가 숙제 안 해가.. 2022.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