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람1 실수로 그랬어요. 친구와 놀다 친구의 실수로 내 이마에 멍이 들었다. 선생님과 엄마는 누가 그랬냐 따져 물으셨지만, 난 끝까지 모르겠다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냥 벽에 부딪혔어." 엄마의 계속되는 물음에 한숨이 나왔다. "아닌데, 분명 누구한테 맞은 자국인데. ." "아니라고" 일부러 자는 척도 해보았다. " 누구랑 싸웠니? 왜 사실대로 말을 못 해?" 우리 엄마는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초능력자인가? "몰라,몰라" 갑자기 엄마가 무서워졌다.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평소 잘 안 사주는 초코 과자도 사 주시며 물음을 멈추지 않으셨다. 난 말도 하기 싫어 고개만 절래절래. 엄마는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살살 달래가며 물어 보신다. "왜 맞았는데 말을 안 하니? 그 친구가 말하면 더 괴롭힌데?" .. 2022.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