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소1 하룻 밤의 가출 하룻 밤의 가출 올 봄에 시골에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난 언니와 한 방을 쓰게 되었지요. 평소 게으른 언니 탓에 내 할 일이 더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학교 갔다오면 책상 위에 널부러진 책이며 학용품 정리에, 바닥이며 침대에 던져놓은 옷가지를 옷걸이에 거느라 바빴지요. “제발, 언니 물건은 알아서 치워.” “내가 나중에 정리 할건데 네가 하는거잖아. 누가 도와 달래?” 언니의 대답은 항상 이랬어요. “엄마, 나 언니랑 한 방 쓰기 싫어” “방이 없는데 할 수 없잖아. 네가 좀 참아” 엄마의 대답도 항상 이랬지요. ‘오늘은 절대 안 치워줄거야’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항상 다짐하지만, 막상 방을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오고 내 손은 물건을 치우고 있어요. 어느날은 바닥에 널부러진 책에 밟혀 넘어질 .. 2022.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