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1 발레리나 소녀 오늘 내 친구 희영이랑 우리 동네에서 제일 잘 가르치기로 소문난 '별빛 미술학원'에 등록했어요. "자기가 그리고 싶은 데로 그려보세요." 선생님 말씀대로 난 발레리나 소녀를 그렸어요. 얼굴이 작고, 팔과 다리가 길쭉길쭉한 발레리나가 내 꿈이지요. 난 자신감 있게 그림을 선생님께 보여 드렸어요. "이렇게 그리면 틀렸어요. 선생님처럼 그려보세요" 선생님은 아주 상냥한 얼굴로, 스케치북을 넘기셨어요. 난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미술이 수학도 아닌데 틀렸대요. 선생님이 그린 그림은 내 눈엔 괴물같았어요. 비엔나 소시지를 붙여 놓은 듯한 두 눈,엉덩이 같은 코, 벌에 쏘인 듯 부풀어 오른 입술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보기 싫어 눈을 감아 버렸지요. "사람 팔,다리가 실제로 이렇게 길면 정상이 아니예요." 선.. 2022.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