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1 난 말괄량이가 좋아 친구들 목소리 크기가 2라면 난 4라고 보면 돼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목소리 크게 하면 못난이 소리로 변한다 하셨지만, 난 무조건 크게 말했어요. 그래야 내 마음이 시원해졌지요. 그나마 유치원 다닐 때는 선생님들이 귀엽게 봐 주셨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 하니 선생님들이 싫어하셨어요. 특히, 연세 있으신 지금 담임 선생님은 남자같다며 꾸중하셨어요. “이 서현, 너 성격 바꿔라. 남자 같아서 어디에 써먹겠니?” “이 성격을 타고 났는데 어떻게 바꿔요?” 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노력하면 되지. 영주 봐라. 얼마나 여성스럽니?” 목소리도 나긋나긋, 걸음도 사뿐사뿐, 선생님 말씀에는 무조건 “네” 하는 영주가 살짝 미워졌어요. 선생님은 쉬는 시간에도 복도에서 떠들면 혼을 내셨어요. “쉬는 시간인.. 2022. 1. 20. 이전 1 다음